글로벌 커피 시장, 연평균 6%대 성장세 이어갈 전망
국내에 동서부터 한국맥널티·롯데칠성·웅진식품 등
해외로 눈 돌리면 스타벅스부터 루이싱커피까지 다양

사진=Pixabay

커피 시장의 성장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커피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타벅스 등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커피계의 애플로 비유되는 블루보틀은 지난달 3일 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 성수점의 첫날 매출은 약 6000만원에 달한다. 문을 열고 1개월이 조금 넘은 현재도 인기는 여전하다. 커피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커피에 대한 인기는 단순히 한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글로벌 커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커피시장은 2010년부터 연평균 6.5% 성장, 지난해 404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도시화와 커피를 접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습관화 그리고 점차 고급 커피를 찾게 되는 경향 등이 더해지며 글로벌 커피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 관련주 투자도 고려해볼만 하다. 국내에서는 ‘맥심’ 브랜드로 유명한 동서가 있다. 원두커피 전문 기업인 한국맥널티도 상장사다.

이외에도 커피와 관련된 기업들은 제법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등을 제조하며, 롯데칠성은 칸타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웅진식품도 커피 음료를 제조한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투자할 구석은 더욱 늘어난다. 최근 화제가 된 블루보틀의 경우 모기업이 스위스 상장사인 네슬레다. 스타벅스도 대표적인 상장 커피회사다.

중국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커피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루이싱커피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올 1분기 기준 전국 28개 도시에 총 2370개의 매장을 출점했다. 1위인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수(4500개)와는 아직 격차가 크나, 올해만 2500여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중국시장에서 스타벅스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투자를 고려한다면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급격히 성장해왔으나 그만큼 비용부담이 큰 상태이며, 경쟁 심화 가능성도 있어서다.

루이싱커피는 현재 적자회사다. 이 회사가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순손실이 2억4130만달러다. 이는 매출액1억253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루이싱커피는 기존의 커피 브랜드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루었고 스타벅스가 독과점하고 있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중국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커피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성도 매우 기대되는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기업이나 투자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외형 확장 과정에 동반되는 비용 부담, 과대 프로모션으로 인한 성장 거품,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은 매우 클 수 있다”며 “올해 분기별 실적을 통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외형성장과 적자폭 개선 등이 확인돼야 주가도 안정적 상승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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