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당뇨합병증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업체인 압타바이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이사, 문성환 압타바이오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

12일 코스닥에 상장한 압타바이오는 항암·당뇨합병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JW 중외제약 신약연구실장 출신 이수진 대표이사를 필두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녹스(NOX) 저해제 발굴 플랫폼’, ‘압타(Apt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총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여 보유 중이다.

특히, 압타-16(혈액암 치료제)과 황반변성 치료제는 삼진제약에, 압타-12(췌장암 치료제)는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 이미 라이선스아웃 완료한 바 있다.

압타바이오는 상장 후 파이프라인 별 임상에 본격 돌입해, 라이선스아웃 진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황반변성과 압타-16(혈액암 치료제)은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실적은 부진하다. 1분기 영업손실 18억3281만1143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3271만2200원, 당기순손실 17억9654만2162원을 시현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압타바이오의 핵심역량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주로 미 충족 니즈가 많은 질환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가져가기 때문에 삼진제약 이후로도 다양한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라이선스아웃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항암제 같은 경우 임상 2상 이후 바로 희귀성 의약품으로 등록 후 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임상 및 임상 1상 단계에서도 라이선스아웃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머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압타바이오는 사업 모델이 파이프라인 개발 및 라이선스아웃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영업이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삼진제약 라이선스아웃 사례에서 보듯이 동사의 플랫폼 기술 및 확장 가능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감안시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상단을 넘어선 3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663.03:1을 기록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5만200원에 결정됐다. 장 초반 5만4000원(시초가 대비 7.57% ↑)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21.91% 하락(3만9200원, 오전 11시53분)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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