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회복…단숨에 1만1000달러대까지 회복해
2만달러 다시 진입할지 관심…과거 18일만에 달성

사진=Pixabay

비트코인이 1년만에 1만달러에 진입했다.

단숨에 1만1000달러선대를 회복한 뒤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현재 비트코인은 1만702달러를 기록 중이다. 1만1000달러 돌파 이후 소폭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1만달러를 돌파했고, 곧이어 1만1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다양한 이슈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백트(Bakkt) 출시 기대감, 기관 투자 증가, 해시율 상승 등이다.

특히 지난 18일(한국시간) 백서가 공개된 페이스북 리브라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브라는 전 세계에 저렴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가 자산으로서는 인정받기 시작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월 기관계좌 간 이루어지는 즉각적인 거래 결제를 가능케 하는 자체 암호화폐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2017년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해왔다. 2년만에 태도를 완전히 바꾼 셈이다.

비트코인의 급등세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기 어렵다. 이전 1만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11월에는 18일만에 2만달러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과거와 달리 성숙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마티 그린스펀 이토로 선임분석가는 “지난해 비트코인의 급등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으며 지나치게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개인투자자들보다는 기관투자자와 헤지펀드들이 거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훨씬 더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리브라의 등장으로 세계적으로 규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내달 16일 리브라 청문회를 연다. 유럽측에서도 정부와 관계 없이 기업이 만드는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존 세두노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빌라노바대 금융학과 부교수는 “지난번 1만달러 돌파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신뢰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현재 가격이 지속 가능할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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