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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전 논란…의문만 가득두올산업, 지분 인수 공시에 빗썸 “제안만 받았을 뿐…결정된 것 없어” 공지
적자회사인데…대규모 자금 유치·빗썸 인수 공시 힘입어 3일 연속 상한가 기록
사진=Pixabay

빗썸을 두고 두올산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올산업측은 빗썸의 지주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빗썸측은 투자 제안만 받았을 뿐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바이아웃(LBO, 인수금융을 활용한 M&A)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두올산업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가장 먼저 나온 소식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이 회사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으로 총 2099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M&A 기대감에 주가는 급등했다.

인수 목표 회사는 금새 공개됐다. 빗썸이다. 두올산업은 인수를 위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 SG BK그룹(SG BKGroup PTE. LTD.)의 주식 1만3480주를 2357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고 9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57.41%다.

SG BK그룹은 비티씨홀딩컴퍼니를 인수하기로 한 BK컨소시엄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해 있다. 사실상 상장사가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을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

SG BK그룹은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다.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병건 회장은 BKBM홀딩스→SG BK그룹→BK SG→BK컨소시엄(BTHMB 홀딩스) 순으로 기업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BK컨소시엄을 통해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를 인수 중이다. 지난해 10월 지분 50%+1주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잔금 납입일을 수차례 연기하다 9월 30일로 확정했다. 대신 투자금액을 56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매수 지분 또한 70%로 상향했다.

시장에서는 딜이 지연되며 자금 확보 등에 대한 우려가 높다. 김 회장이 두올산업에서 자금을 끌어들여 이를 해소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자금조달의 방법은 많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에서 김 회장이 사실상 빗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를 '타 회사로' 넘기기로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에 대해 빗썸과는 전혀 논의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빗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올린 공지

빗썸은 두올산업의 SG BK그룹 지분 인수 공시 다음날인 10일 “현재 빗썸의 대주주의 대주주인 BTHMB 홀딩스는 두올산업 및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하여 현재 체결된 계약이 전혀 없다”면서 “수 일전 두올산업과 SG BK그룹이 BTHMB 홀딩스에 재무적 투자를 원한다는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계약도 체결된 적이 없으며, SG BK그룹은 BTHMB 홀딩스 펀딩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없다”고 공시했다.

잔금 납입 시기는 현 시점에서 오는 9월 30일이다. 시간은 남아 있다.

이를 차제하더라도 두올산업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실적도 부진하고 자금 여력도 좋지 못하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손실 5억1368만9580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2억4856만5324원, 당기순이익 600만7593원을 냈다.

1분기 말 기준 총 자산은 691억3039만9330원, 부채와 자본은 각각 429억5081만5403원, 261억7958만3927원이다. 자본금은 105억5773만7500원이다.

적자에 유동부채(387억원)가 유동자산(327억원)보다 많으며, 이익 결손금도 154억원이나 쌓여 있다. 두올산업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지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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