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6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또한 각각 -0.46%, -0.4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4.26포인트(-0.21%) 내린 2068.66으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중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내린 영향으로 장중 잠시 상승 반전하며 2070선을 회복(2073.20)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락반전해 2060선대로 밀려났다.

통상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그럼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한달 빠르게 인하됐기 때문이다. 한은의 선제 조치에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추가로 일본의 수출 규제와 2분기 실적 우려 등도 투자심리 냉각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거래량은 4억3717만주, 거래대금은 3조8489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7억원, 71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75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8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1.50%), 증권(-1.30%), 보험(-1.11%), 건설업(-1.00%), 운수창고(-0.97%), 기계(-0.92%), 유통업(-0.89%), 의약품(-0.80%), 철강·금속(-0.79%), 은행(-0.72%), 금융업(-0.65%), 화학(-0.41%), 운송장비(-0.34%)의 낙폭이 코스피지수(-0.31%)보다 컸다.

제조업(-0.27%)과 섬유·의복(-0.17%)도 내렸다.

의료정밀(0.58%), 서비스업(0.42%), 음식료품(0.25%), 종이·목재(0.22%), 통신업(0.10%), 전기가스업(0.07%), 전기·전자(0.01%)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LG생활건강(2.73%), NAVER(1.26%), 기아차(1.06%), LG화학(0.85%), 현대차(0.37%), KB금융(0.22%), SK텔레콤(0.19%),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0.11%), 신한지주(0.11%)가 올랐다.

셀트리온(-2.17%), 현대모비스(-1.49%), POSCO(-0.85%), 삼성바이오로직스(-0.35%)가 내렸다.

종목별로 일진다이아(25.50%)가 2분기 호실적에 급등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3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일진디스플레이(17.23%)는 반도체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를 국산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엔케이(13.25%)는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820바 수소탱크를 공동개발 완료했다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일본이 수출규제에 수소경제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키다리스튜디오(-9.55%)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32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485개다. 보합은 88개다.

한편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1.13포인트(-0.17%) 내린 665.1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50원(-0.21%) 떨어진 11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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