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킹덤' 등 드라마 제작기업인 에이스토리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19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제작사다.

지난 2004년 설립됐다.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등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내년에 킹덤 2, 시그널 2등 다수의 글로벌 드라마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넷플릭스, 중국 텐센트, 일본 덴츠 등 글로벌 제작사·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최문석 대표 PD(대표작 싸인,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총 15 명의 프로듀서들과 최완규 대표작가(대표작 허준, 올인, 주몽) 및 김은희 작가(대표작 싸인, 시그널, 킹덤)를 비롯한 총 29 명의 작가+감독들을 보유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시즌1을 통해 흥행이 검증된 시그널, 킹덤 등은 지속적으로 시즌제 드라마 제작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또, 흥행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웹툰 제작 등 사업 영역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킹덤 시즌1 의 경우 드라마 IP 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컴투스+데이세븐)이 올해 하반기 중 출시 될 예정”이라고 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상파에서 종편으로 여기에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까지 확대 되며, 드라마 등 고품질 콘텐츠와 제작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독점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고품질 드라마의 제작비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작 역량을 입증한 에이스토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다양한 IP 확보, 시즌제 드라마 제작, 해외 지사 설립 등 더 큰 성장의 기틀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구성이 화려하다. 최대주주 등의 공모후 지분율 26.3% 외 CJ ENM이 2대 주주로 10.7%, 텐센트, 중앙일보, 제이콘텐트리, KoFC-Neoplux투자조합이 각각 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그 밖에도 위지윅스튜디오와 에스엠이 각각 3.2%, 2.2%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토리에 대해 상장 초 주가 급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기기간 녹록치 않은 수급 여건을 예상한다”며 “드라마 제작사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이 기대작 텐트폴(아스달 연대기)의 흥행부진과 높았던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디레이팅된 상황이며, 상장일로부터 유통 가능한 물량이 52%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에이스토리의 실적은 좋지 못할 것이나, 내년에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2016년 시그널 시즌1 방영, 올 1월 킹덤 시즌1 공개를 통해 100억원대 매출에서 400억원대 매출의 드라마 제작사로 빠르게 레벨업했다.

올해의 경우 넷플릭스오리지널 두 편과 지상파향 한 편이 예정되어 있으나, 크게 흥행이 가능한 라인업은 없다는 것.

그는 “올해 실적에서 큰 폭의 성장세는 힘들지만, 내년에는 매출액 582억원(전년대비 +35.7%), 영업이익 64억원(+60.0%)으로 고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며 “킹덤 시즌2와 시그널 시즌2라는 양대 IP 후속작이 제작·방영 예정이고, 최대 3편의 글로벌 OTT향 드라마가 추가 제작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스토리의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1만1600~1만4300원) 상단 가격인 1만43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614대1이었으나, 일반투자자 대상은 131.51대1을 기록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1만2900원에 결정됐다. 주가는 장중 1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시초가 대비 1500원(-11.63%) 내린 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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