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 2조5000억원 전망도 나와
네이버페이 분사로 시작될 적극적 사업 확장에 주목

네이버(NAVER)의 본격적인 금융 진출 소식에 증권가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네이버의 주가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금융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26일 네이버의 금융사업 분사에 대해 증권가는 호평을 쏟아냈다.

시장이 네이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네이버페이의 월 결제자수가 1000만명 이상이기 때문이다. 분사하고, 투자를 받아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를 분사한다는 것은 커머스 플랫폼 기반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라며 “분사 후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가맹점 3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 10만개 육박, 월결제자 1000만 등 국내 최고의 결제 핀테크이며 네이버 쇼핑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결제액도 국내 결제 핀테크 중 압도적 1위다. 앞으로 결제는 물론 판매자 대출 등 생활금융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를 단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시장에서는 2조원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의 투자금액 5000억원과 지분율 20~30% 가정시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외부 투자를 유치한 NHN페이코와의 비교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 기업 가치를 2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분사로 시작될 네이버의 적극적 사업확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네이버 내부에 있는 7개의 CIC법인(네이버페이 포함)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분사와 함께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최종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도 계획할 것이라 전망한다”며 “그동안 네이버 본사가 사업확장에 있어 비교적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며 이러한 점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으나, 이러한 스탠스 변화와 함께 점차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네이버 포털 안에 매몰되어 있었던 네이버 페이, 웹툰, V라이브 등의 가치가 사업확장 및 분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각될 것”이라며 “라인 또한 2020년으로 갈수록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전날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의 100% 물적분할을 발표하였다. 오는 9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자로 분사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자산총계 6432억원,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회사로 분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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