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감정 고조에 52주 신저가 갈아치우기도

사진=Pixabay

일본 불매 운동에 여행주가 무너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여행주 주가가 속절 없이 하락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26일 종가 기준) 14.23% 내렸다. 모두투어는 14.21% 떨어졌고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도 각각 12.95%, 7.83%, 5.2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02%, 6.65% 내렸다. 참좋은여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행주가 지수 대비 낙폭이 크다.

여행 대표주라 할 수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4월, 2월부터 매달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참사 이후 패키지 시장의 전반적 부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여행주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생겼다. 여기에 불매 운동으로 인해 일본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는 기저가 낮은 구간이기 때문에 여행 성수기와 맞물려 국내 여행 사업자의 송출객 볼륨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본 경제 제재 이슈로 당분간 일본 지역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일본 여행 수요 회복 지연으로 국내 여행 사업자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빠른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하락보다는 삼중고가 겹친 악재인 만큼, 긴 호흡에서 매월 발표되는 ▲PKG 예약증감률 ▲중국 노선 확대 및 지역믹스 개선 ▲기타사업(호텔·면세점 손실 개선, 비자센터운영) 성과 등의 추이를 확인해가면서 더 좋은 투자기회에 대비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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