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화이트리스트까지
코스피, 7개월만에 2000선 무너져
코스닥은 2년 4개월만에 최저치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으로 마감했다.//사진=한국거래소

연이어 쏟아진 악재에 한국 증시가 폭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월 3일(1993.70) 이후 처음이다.

지난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국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해 오는 9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북한은 동해상에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최근 9일간 총 3차례 도발을 감행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로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중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키우며 1980선(1987.12, 장중 저점)까지 내리기도 했다.

전체 거래량은 4억2782만주, 거래대금은 5조210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12억원, 14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9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7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3.04%), 증권(-2.85%), 금융업(-2.55%), 보험(-2.54%), 철강·금속(-2.07%), 의약품(-1.94%), 음식료품(-1.32%), 화학(-1.31%), 유통업(-1.23%)의 낙폭이 코스피지수(-0.95%)보다 컸다.

제조업(-0.93%), 기계(-0.87%), 전기·전자(-0.80%), 건설업(-0.68%), 운송장비(-0.10%)도 하락했다.

의료정밀(4.26%), 통신업(2.49%), 전기가스업(0.85%), 종이·목재(0.64%), 운수창고(0.60%), 서비스업(0.28%), 비금속광물(0.26%), 섬유·의복(0.14%)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세했다. 셀트리온(-4.11%), KB금융(-3.94%), 신한지주(-3.28%), POSCO(-3.13%), LG생활건강(-2.79%), SK하이닉스(-2.06%), 삼성전자(-0.55%), LG화학(-0.30%)이 내렸다.

SK텔레콤(3.28%), 한국전력(1.69%), 현대차(1.59%), NAVER(1.07%), 현대모비스(1.03%), 삼성바이오로직스(0.18%)가 올랐다.

종목별로 국보(29.92%)와 하이트진로홀딩스우(29.88%)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보는 특별한 호재성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급등했다. 이 회사의 최근 소식은 지난 1일에는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의 조정을 안내공시한 것과 6일부터 상호를 카리스국보로 변경하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 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일본 불매 운동 관련주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가 급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보통주(4.52%)도 상승했다.

모나미(17.36%). 크라운해태홀딩스우(15.30%), 크라운제과우(7.27%), 신성통상(6.47%) 등도 상승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8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37개다. 보합은 65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0원(0.80%) 오른 11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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