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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서 ‘환율전쟁’중국 위안화 절하에 미국은 환율조작국 전격 지정
글로벌 증시 패닉…미국·한국·일본 증시 모두 폭락
코스피, 3년 2개월만에 장중 1900선 무너지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백악관

무역분쟁에서 환율전쟁의 장이 열렸다.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전’우려가 짙어지며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전세계 증시가 모두 폭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율조작국은 미국이 지정한 ‘자국의 수출을 늘리고 자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말한다.

미국 재무부는 교역상대국에 대해 종합무역법(1988년 제정)과 교역촉진법(2015년 2월 제정, 일명 BHC 법안)에 근거하여 일년에 두차례(4월·10월) 주요 교역국에 대한 경제 및 환율 정책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다.

여기서 환율조작국으로 등재될 경우 ▲미국기업 투자 시 금융지원 금지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환율 압박 ▲무역협정과 연계 등의 제재가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전격적인 중국 환율조작국 등재에 대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이 넘는 ‘포치’(破七) 대응이라고 본다. 위안화 환율이 포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5월이 마지막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며 중국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전날 무역분쟁 재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모두 폭락했다. 이 와중에 위안달러의 환율이 7위안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으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본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올라간다. 미국이 관세를 올려도 일부분은 상쇄된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조치로 인해 양국간의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대거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47% 내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2.98%, -2.90%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6일 전일대비 394.77포인트(1.91%) 빠진 20325.52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3년 2개월만에 19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날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에 시작해 장 초반 1891.81(오전 9시9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900선을 재차 회복했으나 불안감이 높은 상태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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