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던 캐리소프트가 기자간담회 하루 만에 상장을 철회했다.

캐리소프트는 7일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였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아니한 상태이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상장 철회는 캐리소프트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환율전쟁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세계 증시가 부진하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불거지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 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철회를 결정했다는 것.

수요예측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리소프트측은 연내 주식시장이 안정화 될 경우 이에 맞춰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캐리소프트는 아동과 가족(Kids & Family) 대상 콘텐츠를 제작·방영하는 회사다. 지난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교육(콘텐츠 /미디어)과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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