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부진으로 D램 12.8% 줄어
화학·1차금속제품도 상대적으로 약세

삼성전자의 12Gb LPDDR5 D램//사진=삼성전자

수출물가가 2개월 연속 내렸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원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내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줄었다.

6월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2.2%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둔화한 모양새다.

2개월 연속 수출물가의 하락은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공산품이 0.2% 내렸다. 세부 품목을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5.2%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9% 내린 영향이 컸다. 기계 및 장비도 0.1% 떨어졌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2.8%, 전년 동월 대비 48.7% 내렸다. 광학렌즈(-5.6%), TV용 LCD(-5.0%), 축전기(-1.9%)도 내렸다.

한은은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로 D램 현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조정 영향에 D램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가성소다(-7.0%), 에틸렌(-6.6%), 화장품(-2.3%), 화학첨가제(-2.0%) 등 화학제품과 합금철(-9.8%), 아연정련품(-5.9%), 봉강(-2.5%), 컬러강판(-1.3%) 등의 제1차금속제품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7월 들어 2.4%(두바이유)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1.5% 뛰었고,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중간재도 0.4%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모두 0.2%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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