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소비지표가 시장 불안 억눌러

뉴욕증권거래소//사진=Pixabay

뉴욕증시가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를 이겨내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97포인트(0.39%) 올라 2만5579.39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00포인트(0.25%) 뛴 2847.60으로 마쳤다.

3대 지수 중 나스닥지수만 유일하게 7.32포인트(0.09%) 하락한 7766.62를 기록했다.

혼조세를 보였지만 전날의 급락장과, 여전한 장단기 금리차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전날 미국의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수익률)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수익률)가 1.619%까지 떨어지면서 2년물 미 국채금리(1.628%)를 밑돈 것.

단기물을 대표하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미국에서 경기침체의 ‘신호’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1978년 이후 총 5차례 발생했고, 이후 예외 없이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침체 시기는 6~18개월 범위로, 평균 22개월이다.

이에 14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3%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시장 불안감을 누른 것은 견조한 소비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0.3%를 넘어선 수치다.

다만 제조업 부진 우려가 지속 중인 점이 혼조세를 보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 0.1% 증가보다 부진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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