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10억 안되나 상여가 수배 이상인 경우 많아
KTB·신한·부국증권서 차장이 억대 연봉 수령해 눈길

사진=Pixabay

올해 상반기 증권가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등록된 주요 증권사들의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하이투자증권의 김 부사장이 상반기 중 급여와 상여로 각각 1억2500만원, 23억원을 받았다.

김 부사장의 상여가 월등히 높은 것은 최근 몇년간 이연된 성과급을 한번에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번에 받은 상여는 2015년~2017년 성과급 이연분에 지난해 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급여는 2억7940만원이었으나, 상여를 16억6496만원이나 받았다. 2015~2017년 성과급 이연분과 지난해 7년 연속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8억원 가량의 성과급을 추가로 받았다.

3위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7억7200만원)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중 급여 7억6900만원, 상여 10억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병주 리딩투자증권 전무(16억6900만원),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기타비상무이사(16억30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15억9727만원) 등 전체 연봉 상위권을 차지했다.

임원이 아닌 실무진 중에서도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사람도 있다. 손효선 KTB투자증권 차장은 7억9500만원, 김동률 신한금융투자 차장과 정원석 부국증권 차장도 각각 6억8000만원, 6억36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지난해 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15억19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재직 당시 차장의 직급으로 총 22억2998만원을 수령해 CEO인 유상호 사장(20억2755만원)과 오너 김남구 부회장(13억1135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수령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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