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곧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친형 조현준 효성 회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싱가포르에 머물며 검찰 조사에 불응해왔다.

최근 조 전 부사장측은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이며, 검찰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가 형제의 난’으로 불린 이 사건은 고소·고발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장앙지검 조사부가 수사하다 돌연 2015년 5월 특수4부로 재배당된 바 있다. 특수부는 기업 비리나 권력형 비리를 주로 다룬다.

사건이 특수부로 재배당된 것을 두고 지난해 9월부터 조현문 전 부사장 변호인이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힘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우 전 수석은 당시 검찰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고, 다음해 1월 민정수석 자리에 올랐다. 이 고발사건은 이달 초 다시 조사부로 넘겨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4년 조현준 효성 회장과 임직원 8명을 고발했다. 고발장에 “친형 등이 계열사 여러 곳을 통해 수익과 무관한 투자를 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2015년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지난해 국정논단 사건이 터진 후부터 검찰소환에 불응하며 해외에 체류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귀국하면 고발 사건과 함께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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