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록한 사상 최대 발행기록보다 29% 많아
금리연계 원금비보장형 DLS, 5년만에 22배 증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가 지난해 3조원 넘게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DLS는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 파생상품이 나오는 모든 것을 활용한 파생결합상품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총 발행금액은 12조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원금비보장형이 25.5%,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발행기록(2조5000억원)보다 29% 급증한 수치다.

최근 수년간 금리연계형 DLS는 원금비보장형이 급증하고 있다.

원금비보장형 금리연계형 DLS는 2013년만 해도 1500억원에 불과했다. 5년만에 22배 늘어난 것.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은 7조8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20.4% 증가에 그쳤다.

금리연계형 DLS의 원금비보장형은 대부분 사모형태였다. 지난해 사모 발행규모는 3조1859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은 전체의 0.3%인 100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와 독일국채 1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상품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집중적으로 팔려나갔다. 은행에서 수천억원 규모로 상품을 팔았으나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하며 논란이 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판매잔액은 지난 7일 기준 8224억원이다. 금감원은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최소 4558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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