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의 매도에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71포인트(-0.14%) 떨어진 1948.3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8.59포인트(-0.44%) 떨어진 1942.42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940선을 위협(1940.60, 장중 저점)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1950선을 기점으로 움직이다 소폭 내린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번주(19~23) 코스피는 5주만에 주간 기준 상승(21.13포인트, 1.10% ↑)했다.

전체 거래량은 3억6559만주, 거래대금은 3조2686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59억원, 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1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65%), 음식료품(-1.27%), 전기가스업(-1.08%), 건설업(-1.05%), 철강·금속(-0.95%), 보험(-0.81%), 금융업(-0.52%), 서비스업(-0.48%), 은행(-0.42%), 기계(-0.41%), 의약품(-0.36%), 증권(-0.34%), 섬유·의복(-0.29%), 통신업(-0.28%)의 낙폭이 코스피지수(-0.14%)보다 컸다.

종이·목재(-0.13%), 운수창고(-0.12%)도 내렸다.

운송장비(0.79%), 유통업(0.45%), 비금속광물(0.34%), 화학(0.20%), 제조업(0.02%), 전기·전자(0.01%)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LG화학(2.97%), 삼성물산(2.59%), 현대차(1.61%), 기아차(0.95%), SK하이닉스(0.81%), 삼성바이오로직스(0.71%), 현대모비스(0.42%), NAVER(0.34%), LG생활건강(0.09%)이 올랐다.

POSCO(-0.72%), 셀트리온(-0.66%), 신한지주(-0.25%), 삼성전자(-0.23%), SK텔레콤(-0.21%)이 내렸다.

종목별로 하이트진로홀딩스우(29.88%)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우리 정부는 전날 오후 늦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종료를 발표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일본이 지난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간 신뢰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일명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함으로써 양국간 안보협력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지속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일본과의 무역분쟁 격화 우려에 ‘애국 테마주’로 불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주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 외에 모나미(17.46%), 깨끗한나라우(7.22%), 신성통상(7.21%), 남영비비안(7.14%), 깨끗한나라(4.43%), 크라운해태홀딩스우(4.38%), 크라운제과우(4.02%) 등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으로 전날 급등했던 코오롱(-8.55%), 코오롱우(-8.05%)가 급락했다.

코오롱측에 따르면 인보사의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는 미국 정형외과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코오롱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해당 논문 작성에 인보사 임상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며, 해당 연구 자체도 코오롱생명과학(0.48%, 코스닥)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거래정지)으로부터 일부 연구비를 지원 받아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4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589개다. 보합은 59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3.27포인트(-0.53%) 내린 608.98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0원(0.27%) 오른 12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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