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은 CCSI, 92.5 기록…전월대비 3.4포인트 내려
가계 생활형편전망, 지난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져

남대문시장//사진=Pixabay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대비 3.4포인트(p) 내린 92.5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 값은 100으로 2003~2018년을 장기 평균한 수치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101.6까지 올랐다. 이후 4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소비심리가 추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주가 하락,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 :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까지 6개 지수 모두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SCI는 각각 90, 89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1p, 3p 내린 수치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4, 비지출전망CSI는 105를 기록했다. 모두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3) 및 향후경기전망CSI(66)는 모두 전월대비 4p 내렸다.

취업기회전망CSI(74)과 금리수준전망CSI(85) 또한 전월에 비해 각각 3p, 9p 떨어졌다.

가계 저축과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인 현재가계저축CSI(89)는 전월에 비해 4p 하락했다. 가계저축전망CSI(93)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8)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140)는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주택가격전망CSI(107)는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상승추세도 꺾인 상황이라 기대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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