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5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정수기필터 제조회사인 한독크린텍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이사,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5일 코스닥에 상장한 한독크린텍은 정수기 필터 제조사다.

1990년 설립된 한독CW를 모태로 한다. 2003년 법인 전환한 한독크린텍은 국내 최초 도입한 압축 방식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정용 정수기 필터가 주력 제품이며, 현재 국내 주요 정수기 업체인 코웨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 교원 등에 카본블록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비중은 카본블록 85.7%, 복합필터 11.6%, 공기청정기 탈취필터 1.2%, 냉장고 탈취필터 1.4%로 구성돼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독크린텍은 정수기 필터에 포함된 4가지의 필터 중 프리카본 필터와 포스트카본 필터를 생산한다”며 “최근 수질 향상으로 인해 세디먼트 필터에 대한 중요성이 줄어들고 카본 필터로 일부 대체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한독크린텍의 필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쟁사는 대부분 자사제품 위주로 필터를 생산 중이기 때문에 타고객사의 필터 개발에 대한 비용이 높은 편”이라면서 “한독크린텍은 다수의 고객사 모델에 적용이 가능한 필터를 OEM, ODM 방식으로 생산해왔기 때문에 신규 고객사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크린텍의 투자포인트가 ▲국내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신규 및 교체수요로 안정적 성장 ▲ 카본필터 제품 다변화 및 에어필터사업 진출이라고 했다.

한독크린텍이 공급하는 카본블록 필터는 모든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정수기 신규 수요 및 필터 교체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

또 압축카본 블록 필터 제조기술을 활용해 멤브레인 필터를 결합한 복합필터 및 필터 완제품, 냉장고용 정수기에 사용되는 카본블록 필터 등으로 제품 다변화를 추진 중인데, 이에 따라 매출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로 에어필터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은 4%수준이나, 향후 에어컨 및 자동차용 필터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독크린텍은 지난해 매출액 396억 2700만원, 영업이익 49억 1200만원, 당기순이익 41억 6500만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6%, 영업이익 127%, 당기순이익 72%가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액 231억 8100만원, 영업이익 28억 32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5100원으로, 희망가 밴드(1만3300~1만5100원) 최상단에 결정됐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728.28:1을 기록했다.

상장일 시초가는 2만4500원에 결정됐다. 한독크린텍은 이날 시초가 대비 5250원(-21.43%) 내린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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