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우)//사진=미국 백악관

중국이 미국의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수산물 구매 재개에 들어간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2500만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일에서 15일로 늦추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지난해부터 부과한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에 대한 첫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효과적으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진지한 협상을 통해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과 미국이 긍정적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당선시킨 지역은 러스트벨트(낙후된 제조업지대)와 팜벨트(농업지대)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옥수수와 대두의 수확철이 다가왔다. 2020년 재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팜벨트의 불만을 잠재울 필요성이 있다.

중국은 1년이 넘도록 이어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 중이다. 지난 7~8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23% 폭등했다.

중국이 매년 소비하는 돼지고기의 양은 5500만톤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공급 부족분이 1000만톤에 달한다. 수입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10월 위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격화됐던 무역분쟁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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