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우디 사태의 여파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2062.33으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2% 내렸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1%, 0.28%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가동이 잠정 중단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3.50포인트(-0.17%) 떨어진 2058.72로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장 막판 소폭 반등한 채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4억9783만주, 거래대금은 4조350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97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07억원, 3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약품(3.38%), 섬유·의복(1.53%), 음식료품(0.75%), 전기가스업(0.53%), 의료정밀(0.44%), 건설업(0.34%), 통신업(0.31%), 서비스업(0.29%), 제조업(0.07%)의 상승폭이 코스피지수(0.01%)보다 컸다.

보험(-0.78%), 은행(-0.74%), 비금속광물(-0.57%), 증권(-0.55%), 금융업(-0.49%), 철강·금속(-0.39%), 운수창고(-0.36%), 전기·전자(-0.35%), 종이·목재(-0.27%), 화학(-0.14%), 유통업(-0.14%), 기계(-0.13%), 운송장비(-0.07%)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7.33%), 현대모비스(1.43%), LG화학(0.92%), LG생활건강(0.78%), 기아차(0.34%), NAVER(0.32%), 셀트리온(0.29%), SK텔레콤(0.21%)이 올랐다.

현대차(-1.56%), KB금융(-1.23%), 신한지주(-0.70%),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0.13%)가 내렸다. POSCO(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백광소재(29.88%), 마니커(29.87%), 체시스(29.82%)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내에서 최초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발병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증권시장에서 동물의약품, 사료, 방역, 닭고기, 수산물 등의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백광소재는 석회 제조 판매회사다. 방역과 관련해 석회가 사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SF 관련주로 분류된다.

마니커는 닭고기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ASF 발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 감소시 대체재로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에 급등했다.

체시스는 자동차 부속품 제조·판매회사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넬바이오텍(지분율 17.68%)으로 인해 ASF 관련주가 됐다. 넬바이오텍은 동물의약품, 친환경비료, 사료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이외에 사료주인 우성사료(29.73%), 팜스코(12.60%), 수산물 관련주인 동원수산(13.66%), 한성기업(10.22%), CJ씨푸드(7.8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피격으로 인해 전날 급등했던 한국석유(-6.34%), 극동유화(-5.36%) 등이 차익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6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48개다. 보합은 78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5.69포인트(0.89%) 오른 644.28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60원(0.64%) 오른 119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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