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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다크코인, 시장에서 사라질까

다크코인이 시장에서 화제입니다.

다크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어쩌다 이 같은 이름을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시(DASH)의 예전 이름인 다크코인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합니다. 최근에는 프라이버시 코인이라고도 합니다.

모네로, 지캐시, 코모도, 버지, 바이트코인 스타크웨어, 머큐리, 그린코인 등이 다크코인입니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 익명성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적 방법으로 개별송금의 금액과 주고받는 사람의 신원을 감춰줍니다.

암호화폐의 대표인 비트코인은 사실 ‘지갑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만 알수 없을 뿐, 거래 내역은 전부 공개됩니다.

A라는 지갑이 있다고 합시다. 이게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모두는 ‘A지갑에서 어느날 몇시 몇분에 30비트코인이 B라는 지갑으로 옮겨졌다.’라는 거래 내역을 검색으로 손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다크코인은 이것조차도 보호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질문에서 시작된 알트코인입니다.

발상은 좋았지만 거래관계를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악용하기 좋겠죠. 그로 인해 딥 웹(deep web) 중에서도 다양한 불법 사이트를 가리키는 다크 웹(dark web)에서 비트코인 외의 거래수단으로 정착된 상황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일본 코인체크 거래소 해킹 사태가 다크코인에 대한 우려를 높였습니다. 당시 대량으로 해킹된 뉴이코노미무브먼트(XEM, 넴)를 해커들이 대시, 모네로, 지캐시 등의 암호화폐로 변경하면서 추적을 어렵게 한것이죠.

이로 인해 일본 금융청에서 다크코인의 거래를 막기도 했죠. 다크코인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에만 인가를 내주는 식으로 말입니다.

사진=Pixabay

최근 전세계적으로 다크코인 우려가 불거진 것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 때문입니다.

FATF는 지난 6월 3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권고안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를 보면 암호화폐 거래소, 수탁사와 같은 가상자산 취급업소는 감독 당국에 허가받거나 신고 및 등록을 해야 합니다. 또 금융회사들과 같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지켜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을 보내고, 받는 이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이를 제공해야합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키지 않을 경우 패널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은 국가는 블랙리스트에 올가며, 글로벌 금융시스템 접근 권한을 잃게 되니까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여행규칙’입니다.  암호화폐가 어떤 이들의 손을 거쳐 갔는지 모두 기록하고, 이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암호화폐의 지갑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해당 암호화폐의 지갑 어플을 설치하고 만들면 됩니다. 거기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이유는 없죠. FATF의 여행규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이 지갑을 만들면 안됩니다.

특히 다크코인은 모든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거래소 입장에서도 골칫거리가 된 거죠.

결과적으로 거래소의 입장에서는 FATF의 규제에 가장 대응이 어려운 다크코인을 버릴 수 밖에 없게 된겁니다.

업비트는 지난 9일 공지사항을 통해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를 유의항목으로 지정했습니다. 1주일간의 소명 기간을 준 뒤 20일 추가 공지를 통해 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밝혔습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오케이엑스 코리아(OKEx Korea)는 10일,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호라이즌(ZEN), 슈퍼비트코인(SBTC), 총 5종류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빗썸과 코빗 등 다크코인이 상장된 여타의 거래소들도 상장 폐지 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다크코인 자체가 이번 규제로 완전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악용여지는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라는 강점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지난 17일 다크코인 중 하나인 대시의 거래를 지원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지캐시와 대시 등은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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