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기업으로 또 한번 성장할 것"

넷마블게임즈 유가증권시장 첫날 14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자본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넷마블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이 회사 주식으로만 약 3조2943원에 달하는 자산을 확보했다.

12일 넷마블은 주당 가격 1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13조7263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유가증권 시장 전체 21위에 해당한다. 기존 게엄업종 대장주 엔씨(7조6971억원)는 물론 LG전자(13조2882억원대)보다도 높다.

넷마블의 공모가는 15만7000원이다. 1695만3612주를 신주로 공모해 공모가 기준으로만 2조661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00년 창업한 넷마블은 지난 2004년 플래너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넷마블 창업자 바준혁 의장이 플래너스의 최대주주가 된 후 넷마블 CJ에 매각, 넷마블은 CJ인터넷으로 상호를 바꿨다. 엑시트 이후 회사를 떠난 방준혁 의장이 2011년 복귀해 넷마블을 2014년 CJ그룹에서 분할시켜 최대주주가 됐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을 빅히트시켜 모바일 게임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그 위상을 굳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1조5000억원의 매출, 29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연간 단위로 반영되는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에 드는 굴지의 게임사가 됐으나 최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 핵심 신작들이 '눈높이'에는 모자라는 성과를 내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전환되는 등 악재가 생긴 것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공모가 보다 높은 선에서 주당 가격이 형성됐고, 예상대로 무난하게 대장주로 등극해 이 회사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넷마블은 공모자금 중 897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500억원을 연구·개발에, 1조6850억원을 인수·합병(M&A)에 각각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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