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투매부터 회계기준, 마진콜에 백스 실망설까지
다양한 원인 겹치면서 투자심리 냉각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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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폭락 사태를 놓고 시장에서 추정만 무성하다.

대량보유자(고래)의 투매, IFRS의 회계기준, 마진콜, 백스 실망, 선물 만기 등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으나,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새벽 돌연 1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29분 9481.37달려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같은날 4시59분께 8404.97달러로 떨어졌다. 1시간 20여분 동안 가격이 10%가 넘게 빠진 것이다.

돌연 발생한 폭락 이후 하루가 지났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급등하며 1만2000달러대까지 올라선 뒤 조정을 보였다. 이번 폭락으로 다시 급등 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은 알트코인의 전반의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 비트코인 폭락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비트코인에스브이 등은 20~3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하락을 불러온 방아쇠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수의 악재성 소식이 결합되며 가격 급락을 불러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 제시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고래의 투매다. 일부 고래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내다 팔면서 가격이 급락한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암호화폐가 회계처리 기준이 나온 것도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는 암호화폐의 회계처리에 대해 화폐도, 금융자산으로도 분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무형자산이나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마진콜(Margin Call)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멕스(BitMEX)에서 마진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인 백트(Bakkt)가 문을 열었지만 첫날(23일) 거래량이 71건에 불과했다. 높았던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커녕 실망감만 불러온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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