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우리은행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엄정조사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오늘(17일) 열린 국감에서 금감원에게 질의를 통해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를 공개했다.

심 의원이 공개한 우리은행 채용특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신입사원 총 16명이 △금융감독원 이상구 부원장(보) 요청 △금융감독원 요청 △국정원 백창훈 자녀 △국군재정단 연금카드 담당자 등 특정인의 요청에 의해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개 자료에는 신입사원을 우리은행에 채용 의뢰한 추천인과 특혜 정보, 추천인 관련 내용 등이 상세히 담겨 충격을 던지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공개한 특혜의혹 리스트에 대해 “어제 우리은행 임원들이 와서 ‘인사팀에서 작성한 게 맞다’고 확인 하고 갔다”며 “국정원 직원 자녀부터, 금융감독원의 임원의 자녀, VIP 고객 자녀는 물론이고 모 대학 부총장, 모 병원 원장, 기업 간부 논할 것 없이 다 명단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 이 분들 전원 최종합격했다”며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감독원이 인사비리나 채용청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빠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매일매일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들이 이것을 보면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 아니겠는가”며 “돈하고 연줄하고 권력이 짬짜미가 돼서 추천 리스트 만들고 최종합격 시키면서 청년들한테 ‘희망 가져라’ ‘꿈 가져라’ ‘최선을 다해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얘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금감원에게 우리은행 신입사원 채용특혜에 대한 법률 자문관의 검토를 거쳐서 검찰에 수사의뢰, 고발조치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