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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가능성에 무게트럼프 대통령, 긍정 발언에 시장 집중
시장서는 스몰딜 가능성 높게 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에 이번주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증시 전문가들은 극적 타결(빅딜)보다는 부분적 합의(스몰딜)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빅딜 가능성이 대체로 배제되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양측 모두 상대방이 양보하기를 바라고만 있기 때문이다. 대신 스몰딜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 수입을 확대하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무역협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알 길이 없으나, 시장에서는 스몰딜을 기대한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47.8)했다. 이번 워싱턴 회동에서 작게나마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10월 ISM 제조업 지수 또한 부진이 불가피하다. 슬슬 재선을 준비해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같은날 “깜짝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최근 양국에서 발생한 우호적 움직임이다.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추가적인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농산물 수입을 확대했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했다.

추가로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점도 작게나마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총 3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과 관세인상 유예 및 무역협상을 지속하는데 합의하는 경우”라며 “이 경우 15일에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연기되거나 폐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립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실패하나 추가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하는 경우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시행 또는 유예 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 인상을 예정대로 시행하거나 추가 확대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 엄포로 사용됐던 중국에 대한 자금유입 제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대응이다. 시장의 예상은 스몰딜이나, 빗나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4개의 카테고리, 즉 협상 타결과 결렬 그리고 관세부과 언급과 실제 관세부과로 나눌 수 있다”라며 “관세부과 언급은 코스피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협상 결렬시 실제 관세부과는 코스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협상 타결은 단기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이 없을 경우 협상 결렬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시나리오 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스몰딜이 없을 경우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성장주 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이 더딘 IT 소프트웨어(S/W)업종이 부각될 것이라는게 이 연구원의 예상이다.

스몰딜이 나타날 경우는 어떻게 될까. 

이 연구원은 “10월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이 있을 경우, 협상 타결로 인식 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지수에 긍정적”이라며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협상 결렬(악재) 보다 타결(호재)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몰딜이 나올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기업이 부각될 수 있다”며 “미국의 화웨이 규제에 반발하며 중국도 미국 기업 규제를 위해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는데, 보잉, 페덱스, 인텔 등이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았다. 반대로 보면, 해당 시나리오 하에서는 빠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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