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유틸리티 등 14개 업종, 지난해 대비 영업익 증가 기대
휠라코리아·CJ 등 최근 이익추정치 상향 중인 종목도 살펴봐야

사진=Pixabay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10일 전문가들은 자동차, 유틸리티, 증권 등 총 14개 업종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 바닥 기대감이 형성 중이다.

또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 중인 종목도 살필 필요가 있다. 휠라코리아, CJ,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 LS, 솔브레인, 에스엘 등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출발은 좋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이어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넷마블, 한진도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시즌의 관건은 두가지다. 어떤 종목이 깜짝실적, 혹은 실망스러운 실적(어닝쇼크)을 낼 것인지다. 또 상황에 따른 매수, 매도 여부다.

당초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KRX300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조5000억원으로 7월 초 40조4000억원 대비 9.7% 낮아졌다.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추정치가 내려가는 경향이 짙기는 하다. 2017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0.3%, -1.9%의 조정이 발생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는 이전 연도와 비교해 분기초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하향조정이 이뤄진 상황”이라며 “전년동기대비 3분기 영업이익은 33.3% 감소, 영업이익 역성장세가 4개 분기 연속 지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어떤 업종과 종목이 호실적을 낼지다.

설 연구원에 따르면 컨센서스만 놓고 봤을때 영업이익 증가율 기여도가 플러스인 업종은 자동차, 유틸리티, 증권, 화장품·의류·완구, 필수소비재, 은행, 기계, 건강관리, 건설·건축, 미디어·교육, 조선,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비철·목재다.

그는 “증권을 제외하면 플러스 기여도를 기록한 업종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 3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깜짝실적, 혹은 실적충격이 나왔다고 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단언키 어렵다. 해당 종목과 업종,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만 해도 실적 발표 후 주가 동향이 극명히 엇갈린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총 28회의 분기실적 시즌 동안 영업이익 기준 각각 17번, 13번의 깜짝실적이 나타났다.

하루 정도 실적을 판단한 뒤 매수하면 1주 안에 수익을 낼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봤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94.1%의 확률로 평균수익률 2.4%를 달성할 수 있었다. 반면 LG전자는 3차례를 제외하면 깜짝실적 후 오히려 주가가 낮아졌다.

실적충격은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총 11번의 실적충격 중 9회, LG전자는 15회 중 10회 하락이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깜짝실적과 실적충격에 대응해 매수했을때 원하는 방향의 수익을 달성할 확률이 높은 종목을 추렸다”며 “휠라코리아, CJ,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 LS, 솔브레인, 에스엘 등은 깜짝실적 발표 다음날 시가와 1주 안에 형성한 고점을 비교했을때 절대수익을 달성했던 경험이 80% 이상인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3분기 이익추정치가 상향 중인 종목”이라며 “추정치 상향이 서프라이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음을 떠올려보면 실적발표에 앞선 빠른 대응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했다.

그는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한국타이어, 에스원, 롯데쇼핑, 이마트 등은 실적충격 다음날 시가와 1주 이내 형성한 저점을 비교했을때 숏포지션 후 수익실현 기회가 주어진 경험이 80% 이상인 종목”이라며 “실적충격이 발생하면 매도포지션을 취하거나, 기존 보유 투자자라면 위험회피를 위해 쇼크 가능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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