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로 2400억원 규모 사모펀드 추가 환매중단
현재 총 93개 펀드 환매 중단…전체 8466억원 규모
“내년 말까지 투자금 중 70%까지는 지급 가능해져”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여의도에서 펀드 환매 중단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6000억원에 이어 2400억원대의 사모펀드 추가 환매중단을 발표했다.

펀드 환매중단 규모가 최대 1조33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내년 말까지 투자금 가운데 70%까지는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서울 여의도 IFC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4일부터 해외 재간접 형태로 조성된 2436억원 규모 무역금융펀드 38개의 환매를 연기키로 했다”며 “이번 환매 연기 펀드는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가 644억원,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펀드가 1792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재간접으로 투자된 사모채권펀드와 메자닌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중단한 펀드의 규모는 55개로, 규모는 총 6030억원이다.

이날 추가 환매 연기를 감안하면 총 93개, 8466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원 대표는 이 같은 펀드 환매 중단의 이유는 투자자 보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주가 약세와 좋지 않은 소문 등이 퍼졌다. 이에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메자닌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돼 유동성 확보가 어렵게 됐다. 여기에 펀드 환매 증가와 펀드 환매일 도래로 급격히 유동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펀드를 포함해 전체 환매 연기 펀드의 금액은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펀드의 스케줄 대로 상환을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판매사 및 금융투자업계의 투자자 신뢰를 저하 시킨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유 불문하고 고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측은 현재 해외 기업, 운용사 등과 협의해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투자했던 회사들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상환 예정을 잡고 있는 1~2년 안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 “빠른 회수를 통해서 원금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말까지 상환이 지연된 펀드 가운데 60~70%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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