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솔루션 전문기업…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서 강점

미디어젠은 1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고훈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미디어젠이 딥러닝·AI·클라우드 결합해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젠은 15일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특히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에 뛰어 들어 현대기아차에 음성인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2억1700만원, 영업수익 133억8300만원, 당기순손실 5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1억7600만원, 영업수익 59억5600만원, 당기순손실 10억6800만원을 냈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이사는 “음성인식을 하더라도 가장 성과를 보고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곳이 자동차”라며 “2007년부터 10년 동안 자동차로 초점을 맞춰왔다”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은 사실상 독점체제다. 미국의 음성인식 회사인 뉘앙스다. 이 회사는 과거 시리의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름을 날렸다.

미디어젠과 함께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뉘앙스의 엔진과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뉘앙스의 엔진을 사용하고, 플랫폼은 미디어젠의 것을 쓰고 있다.

미디어젠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음성인식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기아차와도 함께 꾸준히 기술을 발전시켰다. 국제 품질평가 지수인 IQS 기준으로 2012년 현대기아차의 등수는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이후 미디어젠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결과 최근 4개 연도 기아차는 1위, 현대차는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고 대표는 “임베디드 방식 오토모티브 음성 엔진의 높은 기술력을 가진 뉘앙스나, 최근 클라우드 방식으로 오토모티브 시장에 진출하는 구글, 애플, 아마존, 카카오 등의 대기업과 저희는 단순 경쟁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러한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다양한 음성인식 엔진과 서비스를 판단하고 추천해주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구글, 위앙스, 애들, 사운드하운드, 아마존 등 글로벌 음성 AI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음성 AI 시대에도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젠은 자체 R&D 연구소를 기반으로 언어 과학, 언어 기술, 언어 공학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카는 물론, 금융권 대규모 콜센터인 유베이스, 노란풍선과 진행하는 스마트 챗봇, 구글, 아마존과 진행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등 차근차근 레퍼런스를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고객사 확대, 오토모티브 음성 AI 통합 플랫폼, IoT, AI 음성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공모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0.73%, 특수관계인이 3.71%다. 우리사주조합은 1.17%, 대표주관사 의무인수분이 0.60%다. 

미디어젠의 수요예측 일자는 14~15일이며, 청약 예정일은 21~22일이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상장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9400~1만600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에서 93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63만8281주이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