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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양자컴퓨터, 비트코인 밀어낼까구글 양자우월성 입증 주장에 비트코인 보안 우려 불거지며 폭락
비탈릭 부테린 “우월성 검증과 양자컴퓨터 실용은 거리 먼 얘기”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양자컴퓨터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25일 암호화폐 가격정보 사이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서 보면 23일 오후 8시경 8056.63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시간여만에 급락세를 보이며 7522.47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양자컴퓨터를 지목합니다. 구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로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양자우월성’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성능면에서 확실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넘어섰다는 얘깁니다.

구글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를 이용, 현존하는 최강의 슈퍼컴퓨터로 푸는데 1만년 걸리는 문제를 3분 20초(200초)만에 끝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양자컴퓨터는 트랜지스터로 게이트를 만드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를 연산법칙으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0과 1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를 굉장히 빨리 전환하기에 우리가 느끼질 못하는 것이지요. 현재의 컴퓨터는 회로 집적도가 크게 증가하면 결국 성능에 한계를 맞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개의 값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현재의 컴퓨터보다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글의 시커모어 칩//사진=구글

구글의 주장대로 시커모어의 연산능력이 현재 슈퍼컴퓨터의 것을 아득히 초월하는 수준이라면, 현재 사용되는 많은 암호화 알고리즘에 수정이 필요합니다. 다수의 보안 알고리즘은 사실 역산을 통해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를 위한 시간이 수천, 수만, 수억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지요.

구글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의 금융 보안체계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보안에도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해체할 것이라 우려하기는 조금 일러 보입니다. 양자컴퓨터 자체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상용화 될 시기가 언제일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또 향후 이에 대비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보안을 강화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또 구글이 성능을 과장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IBM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고 “우리가 다시 살펴본 결과 그 문제는 현존 슈퍼컴퓨터로 이틀 반이면 훨씬 높은 신뢰성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다”며 “구글의 결과는 초전도 회로를 사용하는 53큐비트 장치의 최신 성과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지만, 양자 우월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양자컴퓨터 논란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사진=pixbay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최근 양자 컴퓨터에 대한 내 생각은 수소폭탄과 핵융합 발전만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양자우월성 검증 사실과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건, 기술의 발달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7년만 해도 범용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언젠가는’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브리슬콘(Bristlecone)’이라 명명한 72 큐비트 칩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양자 우월 도달을 발표했습니다.

기술적 특이점을 논하지 않아도, 기술의 발전은 점차 가속화되는 느낌입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양자컴퓨터 시대에 앞서 대비책 마련에 힘써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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