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 후 내달 4~5일 청약 접수

한화시스템은 28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연철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한화시스템이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방위산업 및 IC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8일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에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해 새로운 한화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서 있다”면서 “상장을 계기로 방위산업 및 ICT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가 초연결·초지능화의 첨단 과학기술군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이 새로운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회사”라며 “특히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5.8%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기술과 ICT를 합해 혁신적인 방산기술을 꾀하고 있다”면서 “핵심역량을 조기에 확보해 군수와 더불어 민수에서도 사이버 보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서비스를 같이 하는 회사다. 두 부문은 각자 사업을 해오다 지난해 합병으로 하나가 됐다.

이 회사의 방산전자 시스템부문은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됐다. 한화그룹에는 지난 2015년 편입됐다. ICT 부문은 지난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한화 내 발족한 정보팀을 모체로 한다. 2001년 한화 S&C로 분사했다.

한화시스템의 시스템 부문은 ▲감시정찰 시스템 ▲지휘통제통신시스템 ▲해양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지난해 9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71%다.

ICT 부문은 시스템 통합(SI)과 융합, ITO(IT 아웃소싱)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12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으로 193% 급증했다.

올 상반기 7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총 654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51억원, 당기순이익 364억원을 시현했다.

한화시스템은 올 하반기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또한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및 사이버 보안, 에어택시 등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는 사업을 추진, 미래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추가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감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풍부한 보안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총 3286만 1424주를 공모하기로 했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2250~1만4000원이다. 이에 따른 최대 공모금액은 4601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제2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에어택시 등의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청약을 접수한다. 같은달 13일을 상장 예정일로 잡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