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금금리 1.50~1.75%로 내려…4개월간 0.75%포인트 인하
연준, 당분간 경제지표 지켜보며 금리 향방 결정할 것으로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번째로 금리를 내렸다.

30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현 1.75~2.0%에서 1.5~1.7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왁연한 1%대 금리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 7월에 이어 9월, 그리고 이번달에도 금리를 연속 인하했다. 4개월 간 떨어진 금리는 0.75%포인트에 달한다.

연준은 성명에서 기업 투자와 수출 약화를 언급하고, 지난 12개월 간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는 등 좋은 요소가 많지만,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를 감안해 금리를 내렸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지난 7월부터 언급했던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에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향방도 관심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직후인 지난 7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린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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