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상위 10개사 이용자 중 95%가 25%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체 이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대부업체 상위 10개사 이용자 대출 금리현황은 신용대출 잔액이 7조5438억원이다.

전체 이용자 중 95%인 153만1284명이 25%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만2496명은 무려 30% 이상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나왔다.

반면 지난 2016년 7월 25일부터 올해 8월말까지 1년 동안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대부업 관련 민원은 총 3118건이다. 부당채권추심 사례가 10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금 대비 이자율이 높다는 민원이 226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업 상위 20개사의 사업연도별 소득금액은 지난 2012년 4514억원에서 2016년 9401억원으로 1조원 수준에 달했다.

이에 대부업체가 서민들에게 과도한 금리를 받으며, 제 몸 살찌우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저축은행 79개는 광고비로 총 4050억3500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광고비를 제일 많이 쓴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무려 1093억62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고비 지출이 높은 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898억6800만원) △웰컴저축은행(567억4600만원) △JT친애저축은행(369억1900만원) △HK저축은행(342억6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2년 동안 불법행위로 금감원의 제재를 11건 받아, 금융당국 제재 대상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불어 현대, 웰컴저축은행이 금감원 제재 5건, OSB, JT친애저축은행, 예가람, 동부저축은행 등이 4건, HK, NH, KB저축은행 등이 3건을 받았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많은 저축은행 10개 중 외국계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 HK저축은행, JT친애, OSB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대부중개업소는 지난해 본점 기준 144곳이며, 서울 91곳, 경기 20곳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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