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1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하는 라파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성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 제조사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바늘 형태로 고체화해 피부를 통한 침투가 용이하게 만든 약물전달 기술이다. 현재 코스메틱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가지고 화장품과 의약품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6.4% 증가한 101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92억원, 영업이익이 5억원이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몰딩 방식과 달리 패치 위에 약물의 액체방울을 만들고 양쪽 기판을 분리시켜 제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라며 “제조 방식 국내 특허권을 2033년까지 보호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마이크로니들의 적용 분야는 트러블 및 흉터 치료 등의 코스메틱 제품. 다양한 유효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의 특성을 활용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수의 의약품 및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상업화를 계획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약물이 탑재된 마이크로니들을 의료기기로 등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되면서 라파스의 약물흡수 유도, 흉터 개선, 여드름 치료용 제품의 의료기기 등록이 가능해졌다”라고 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라파스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화장품과 차별화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영역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러한 제품이 특히 수출시장에서 얼마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지, 향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의약품, 의료기기, 진단영역에도 사업모델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와 같은 영역은 기업가치평가에서 플러스 알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라파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493개 기관이 참여, 단순 경쟁률 202.06대 1을 기록하고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2만4000~2만9000원)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2만원으로 확정했다.

대신 공모 물량을 기존 160만주에서 128만주로 변경했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813.16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2조 817억원이다.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1만9950원에 결정됐다. 장 한때 2만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라파스는 이날 시초가 대비 1900원(-9.52%) 내린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