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넘는 자금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예정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사진=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7일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처분금액과 처분예정일자 등은 아직 미정”이라며 “향후 거래진행과정에서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경우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재계 20위내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HDC그룹은 현재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으로 재계 33위다. 자산 규모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재계 17위로 올라선다.

HDC그룹은 현재 면세점과 호텔사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건설에서 유통·물류로 주력 업종 변화도 꾀할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돈다.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의 전체 매출(6조5000억원)보다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1등 항공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 중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쏟아붓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와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이 항공업을 해보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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