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위해서 연 4%±1% 수익 필요…최적의 목표수익 구간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초저금리 시대 자산운용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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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연 4%±1% 수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0일 은퇴리포트 44호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5대 전략’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1% 미만인 채권 유통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일본과 유럽의 채권 금리는 장기 하락 추세 끝에 마이너스 수준에 이른 상태다. 미국 채권 금리 역시 장기 측면에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플레이션 방어, 총수요 부양을 위한 정책이 시중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끌어내리는 상태다.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여기에 고령화에 저축과잉, 기술혁신, 구조적 경기둔화 등은 갈수록 자산증식의 속도를 늦추고, 어려워지게 만들고 있다.

금리가 1%일때 자산 2배 증식 시기는 72년이다. 0.1%면 720년이다. 마이너스에 가까운 초저금리 구간에서는 자산 성장이 멈춘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작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4%를 기본 수익률 목표로 하고, 개인의 위험 선호도 차이에 따라 수익률 목표치를 ±1%포인트 변동시키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분석이다.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초저금리 시대에는 ▲4%±1%의 수익률 목표 ▲인컴자산 중심 ▲글로벌 확장부문 투자 ▲우량자산 보유 ▲분산이 필요하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4%는 초저금리에서 멀어져 자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수익률이다. 4%의 수익이라면 자산이 2배 증식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8년이다. 수익률이 1%일때 72년 걸린다. 4분의 1 수준으로 자산증식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셈이다.

5%를 초과하는 고수익률 구간에서는 수익률을 높일수록 자산증식 소요시간의 단축 효과가 약화된다. 리스크 관리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이를 감안하면 4%의 수익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자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용이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4%를 기기본 수익률 목표로 설정하되, 위험 감내 여부에 따라 5%, 혹은 3%의 수익을 목표로 자산운용을 시행하는게 적절하다는 것.

또한 인컴자산을 투자의 중심에 둬 중위험·중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컴자산은 이자와 임대료, 배당금과 같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투자자산이다. 채권, 수익형 실물자산(부동산, 인프라 등), 부동산펀드와 리츠, 배당주나 이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이들의 장점은 이자와 배당 등 인컴수익이 초저금리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뚜렷하게 상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현금흐름을 재투자함으로써 복리수익률을 높이고 자산가격 하락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 4%±1%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컴을 자산운용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것.

또한 글로벌 확장 부문에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령화와 기술혁신 메가트렌드와 연관된 글로벌 혁신기업 주식과 핵심산업 기업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투자해 초과 수익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주요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난치성 및 퇴행성 질환 치료, 노화방지 등과 관련한 첨단의료기술 및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하여해 기존 핵심 기업군인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중심으로 기업가치와 주가의 장기 성장세가 증명돼 가고 있다.

향후 스마트 사회 구축과 공유경제 확대 추세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융합, 활용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5G 네트워크 및 플랫폼 분야 등에서 성장 유망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추가로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확장하는 지역의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장기적 확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불확실한 개별 주식 대신 경제성장을 따라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우량 자산군이나 섹터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의 핵심 트렌드를 추종하며, 회복탄력성이 양호한, 우량자산을 보유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쟁력을 갖춘 국가나 기업의 채권, 주식, 부동산 같은 것이다. 여기에 경제의 핵심 트렌드와 동행하거나, 이를 추종하는 자산이어야 한다. 추가로 본질가치(브랜드 가치, 보유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높은 것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나 자산시장 침체의 상황에서 가격 변동성을 경험하더라도 본래 성장세로 돌아가기 수월하다.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마지막으로는 분산이다. 자산군 간 분산, 지역별 분산, 자산군 내 분산을 철저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개별 자산군의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하거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대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자산성장이 멈추는 초저금리 블랙홀을 탈출하려면 먼저 그 위험성을 조속히 인지하고, 5대 핵심 전략을 통해 자산운용을 실행해야한다”면서 “스스로 전략을 시행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 의해 체계적으로 운용·관리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문 포트폴리오(EMP)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의 금융투자상품을 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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