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강세 예상…성장률 미약한 회복으로 상승폭 제한
미국은 내년 기준금리 동결…한국은 1회 인하로 1% 갈 전망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8일 세미나에서 내년 증권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호석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은 강세가 예상되나,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GDP 성장률은 1.9%로 미국(2.3%)보다 못하겠으나, 내년에는 미국(2.0%)보다 0.2%포인트(p) 나아질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세미나를 열고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현주 거시금융실장은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도 소비 회복 지연과 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2% 초반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 내년 전망치는 2.2%로 각각 제시했다.

강 실장은 “일부 기관은 민간소비가 추세적으로 더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주된 근거로 내년 성장률을 1%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민간 소비가 극적으로 회복하지는 않겠으나 더 큰 폭의 부진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 및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중 기준금리를 연 1.0%로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GDP성장률은 올해 2.3%, 내년은 2.0%로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1.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해 1.00%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위원은 “국내 금리는 하락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3년 금리는 1.5% 하회, 10년은 1.6%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금리 수준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일부만 선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채권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150~2350포인트로 제시했다.

장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가 저점으로부터 회복하면서 수익률 개선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나 성장률의 미약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 확장국면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저점인 1110원대에서 8월 무역 분쟁 악화 전의 118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역분쟁이 악화된다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와 국내 수출 및 성장세 둔화 우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며, 1200원도 돌파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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