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업체
주당 공모희망가 밴드 1만5000~1만9000원
12월 2~3일 수요예측, 9~10일 청약 진행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사진=유호석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글로벌 신약 개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중 신테카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장에 나서게 됐다”며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딥러닝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완치를 앞당기고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8월 10일 설립됐다.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합성·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약효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한다. 또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AI를 통해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신약 후보물질 성능 예측 정확도 증가, 특정 질환에 최적화된 바이오마커 발굴을 제공한다. 이에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일반적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각 환자별 특성에 맞추는 정밀의료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

최근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통한 비즈니스가 AI 신약 개발 시장 내 일반적인 사업 형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AI 신약 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함께 상승하며 관련 투자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베네볼런트에이아이(BenevolentAI)와 리커젼 파마슈티컬즈(Recursion Pharmaceuticals)의 경우 각각 누적 펀딩 규모가 2억9200만 달러, 2억2600만 달러에 달하며 투자 추세를 견인해 가고 있다.

딥매쳐(Deep Matcher)는 주어진 타깃 단백질에 대해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을 가상으로 결합해, 타깃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이다.

이 회사가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추진한 IDO/TDO 표적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2년의 시도에도 실패한 케이스를 딥매쳐를 통해 6개월 만에 선도물질까지 도출에 성공한 경우다.

IDO/TDO는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암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STB001을 올해 3월 기술을 이전받아, 최초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이전을 목표로 현재 검증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바이오마커란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 질병의 유무나 진행 상황, 치료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혈압, 체온, 혈당 수치와 같은 생리학적 지표가 바이오마커로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특정 단백질의 발현 여부 또는 유전적 특성 등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마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 변이 등을 이용해 약물 반응성이 높은 고반응군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보여주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에 활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측은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 활용 시, 임상시험 성공률의 평균 3.3배 상승과 적응증 확장에 따른 약물 가치 성장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선 대표이사는 2022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테카바이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억2700만원이며, 영업손실 36억9500만원, 당기순손실 215억8400만원이다.

3분기 말 기준 총 자산은 302억4000만원이며, 부채와 자본은 각각 16억8700만원, 285억5300만원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6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1만9000원,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40억~304억원이다.

오는 12월 2일~3일 수요예측을 거쳐, 9일~10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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