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가 넘는 폭락세를 시현하며 2080선대로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0.64포인트(1.45%) 오른 2087.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6.93포인트(0.33%) 오른 2125.53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다 약세로 전환한 지수는 내리막을 타며 2080선대까지 밀려났다.

전체 거래량은 4억2230만주, 거래대금은 4조9269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43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0억원, 47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1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3조940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87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업(0.77%)와 섬유의복(0.01%)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운송장비(-2.07%)와 보험(-2.05%)이 2%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전기전자(-1.89%), 의약품(-1.68%), 제조업(-1.60%), 건설업(-1.59%), 의료정밀(-1.46%), 금융업(-1.42%), 운수창고(-1.36%), 비금속광물(-1.26%), 서비스업(-1.24%), 은행(-1.23%), 철강금속(-1.15%), 증권(-1.11%), 유통업(-1.04%)이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물산(-2.56%), 셀트리온(-2.52%), 현대차(-2.42%), 현대모비스(-2.39%), SK하이닉스(-2.29%), 신한지주(-2.13%), 삼성전자(-1.95%), LG생활건강(-1.94%), 삼성바이오로직스(-1.38%), KB금융(-1.07%), POSCO(-0.86%), LG화학(-0.81%), NAVER(-0.58%), SK텔레콤(-0.20%)까지 모두 내렸다.

종목별로 한국화장품(29.84%)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화장품제조(21.38%), 토니모리(12.26%), 제이준코스메틱(6.21%), 에이블씨엔씨(3.34%) 등 화장품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국무위원 방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본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왕이 국무위원이 내달 4~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무위원이 방한하는 것은 사드 갈등 이후 처음이다.

KR모터스(-29.96%)는 감자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이 회사는 전날 보통주 4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자본금은 947억원에서 236억원으로 감소한다.

또 500억59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4430만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5월 1일이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출판사(-11.85%)가 차익 매물에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1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29개다. 보합은 66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7.19포인트(1.12%) 오른 632.9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20원(0.19%) 오른 118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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