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물밑 협의로 15일까지 1단계 합의 가능할 것으로 전망
트럼프, 메르켈에 “중국과 무역협상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불안요소 여전…위구르 법안부터 프랑스·남미 관세 부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무난히 합의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일제히 오는 15일 전까지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 보도했다.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들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양국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장 전날만 해도 교착상태에 빠지며 올해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재 영국을 방문했다.

갑작스러운 발언으로 인해 글로벌 자본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이 같은 모습이 하루 만에 뒤바뀐 것.

주요 외신들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단이 기존 관세의 완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물밑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기존 관세의 철폐 이슈를 놓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미국 하원은 최근 ‘위구르 법안’을 가결했다. 이는 올 9월 상원을 통과한 위구르법을 강화한 것이다.

해당 법안에는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등의 조항이 담겨 있다.

무역분쟁의 지역 확대 가능성도 높다. 미국은 최근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그간 유예해온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각각 25%, 10%)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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