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부진에 투자수요 감소로 발행·잔액 모두 줄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국내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2년만에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4.5% 줄었다.

금감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홍콩사태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24조5000억원, 29조2000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32.7%, 11.8% 줄었다.

세부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3분기 발행액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9조8000억원(35.3%)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 지수형 ELS·ELB의 발행이 15조5000억원으로 전기대비 9조6000억원(38.2%) 줄었다.

무역 분쟁과 정치적 불안으로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항셍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와 ELB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LS와 ELB 상환액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2000억원(16.2%) 줄었다.

주요 해외 지수의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지수형 ELS와 ELB 조기상환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ELS·ELB 상환액 중 조기상환금액이 19조6000억원이다. 전기대비 4조원(1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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