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5대 회장 취임식

나재철 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한 나재철 신임 회장이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 신임 회장은 2일 오후 여의도 금투협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그동안 은행 중심으로 발전해온 금융 정책, 신사업 발굴에 비우호적인 규제 환경, 성숙하지 못한 투자문화 조성 등의 영향으로 다른 금융선진국에 비해 더딘 성장세를 보여 왔다”고 지적하며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국면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발굴하고,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관리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역할 강화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 국민자산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 구축 ▲모험투자 및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금융생태계 조성을 통한 자본시장 미래역량 확보 ▲사모펀드, 부동산신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일변 정책의 노선변경을 위한 회원사 건의 채널 확대 ▲시장 중심의 선제적 자율규제로 불완전 판매 근절과 금융당국 및 국민의 금융이해도 제고 방안 동시 추진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우리는 추락한 업계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고민하며, 더 많이 뛰어야 한다”며 “지난 35년 간 제가 몸담아온, 평생 제 삶과 함께 한 우리 자본시장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한 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제는 바야흐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협회를 회원사 지원 중심의 효율적 조직, 신속한 의사결정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  열정·소통·변화의 조직 문화가 정착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씨전에서 나온 사자성어다.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 회장은 “조직의 안정성만을 고집한다면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없으며,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해야 한다”면서 “성과창출형 인사, 예측가능한 인사 등으로 선도적인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회원사와 함께하는 혁신 TF 등을 통해서 회사와 직원이 상호 윈윈(Win-Win) 하는 혁신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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