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사령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

미군//사진=Pixabay

연초부터 중동 지역에서 전쟁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란의 롬멜’이라 일컬어지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한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의 정치군대인 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소장을 폭사했음을 발표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이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솔레이마니 소장은 이라크와 중동에서 미국 외교관과 군사 요원들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그와 쿠드스군은 수백명의 미국인과 연합군 요원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으며 그들로 인해 수천명 이상이 다쳤다”고 했다.

솔레이마니 소장이 지휘했던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에서 해외 작전을 지휘하는 분과다. 해외 친이란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첩보 활동을 수행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이미 높을 대로 높아진 상태였다. 

지난달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의 군 기지에 31발의 로켓이 날아들어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KH)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이틀 뒤 기지를 전투기로 폭격했다.

지난달 31일 KH 공습에 반대하는 친이란·반미 시위대는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이틀간 농성을 벌였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행위를 “국제적인 테러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보복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1% 넘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1% 이상 오르며 2200선대를 회복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이 불거지며 하락반전해 2160선(장중 저점 2165.3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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