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상장사 10개사 중 9개사 실적 전년대비 개선 예상
코스닥 CEO들, 올해 경제환경 악화 우려와 실적 호조 전망 상존

사진=Pixabay

올해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가 높다.

주요 상장사 10개사 중 9개사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코스닥 협회 CEO들 또한 올해 경기 불황을 예상하면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3개 이상의 금융투자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사 288사 중 91.4%인 263개사(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대상 중 249개사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며, 10개사는 흑자전환, 4개사는 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25개사 뿐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지난해 131조 7725억원에서 올해 169조 967억원으로 28.32% 늘었다.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8조 3181억원이다. 지난해(27조 1515억원, 추정치) 대비 41.12%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또한 7조331억원으로 전년(2조9230억원)보다 14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에서도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이사(CEO)들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되겠지만,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저널 1월호에 게재된 ‘경영환경 관련 코스닥 상장법인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개최한 행사에 참여한 코스닥 상장사 CEO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80.4%가 올해(2020년) 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응답자 52.4%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 개선이 31.8%, 개선이 18.7%이며, 매우 개선이 1.9%였다.

경제가 악화돼도 회사 실적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정부와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2%대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1%, 1.8%를 제시하는 등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