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 2곳에 미사일 발사

사진=Pixabay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시장의 우려가 높지만, 현 시점에서 전면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는 극명히 갈라졌다. 민주당측은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란의 행위에 대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신중한 모습이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행정부의 불필요한 도발을 끝내고, 이란에게 폭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반드시 우리 군인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미국과 전 세계는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할 정도로 무능력하다는 걸 증명했다”며 미국을 전쟁 일보 직전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격한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당초 이날 밤 백악관에서 대통령 대국민 연설이 준비됐으나, 이튿날로 연기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혁명수비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발사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보복해온다면 미국 본토는 물론 두바이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에 3차 공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무인기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했다. MQ-9 리퍼의 헬파이어 미사일에 의해 정밀 타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로켓포 피격으로 사망했고,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 미군은 이에 대한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방송 측은 이번 미군 기지 공격으로 인해 미군 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측은 공격으로 인한 미군 피해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국인 사망자를 피하려는 의도로 미사일을 활동이 적은 아침 시간대에 발표했다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중동 분쟁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1.11%, 코스닥은 3.39%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0.38% 급등했다.

이에 대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영향은 단기 충격으로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미군 사상자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비난이 거세질수록 무력충돌보다는 경제제재로 이를 마무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이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