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2명 기준금리 인하 주장 예상
추후 인하 여지 확인할 수 있을 것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 지속될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13일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개최될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1.2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부진의 일부 완화 가능성과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 의지 때문이다. 앞서 다수의 금통위원이 가계대출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금리인하는 자칫하면 부동산 투기를 키울 수 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뿐 아니라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경기위축이나 침체 부담은 악화됐지만, 지표 개선이 미약하고, 성장률 반등이 이뤄지더라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일부 경제지표 반등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경기모멘텀의 반등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억제 의지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동결이 예상된다”면서 “금통위원 두명의 금리 인하 주장이 예상되나, 다수 의견으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되겠지만, 완화적 기조와 더불어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 설명한다.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유효하다.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신인석 위원이 소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조동철 위원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는 두차례 금리인하 확인이라는 취지를 고려한 것이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11월 이후 두 사람의 스탠스가 변화될 만한 것은 없다.  이를 감안하면 소수의견(인하) 2명으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관건은 그 다음이다. 이르면 2월 인하, 미뤄져도 2분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주열 한은 총재가 완화정책 기조 유지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또한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2.3%로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한 것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수준의 기준금리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와 근원 CPI(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감안할때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완화적이기 보다는 긴축적인 상황”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빠르면 2월도 가능한 것으로 보며,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후 단기적으로 개선되는 지표를 확인한 후 2분기에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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