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추가 인하 여지 여전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다.

한은 금통위는 17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동결 사유는 그간의 금리인하 파급효과 점검, 일부지표 개선 기대, 정부정책 효과 검증 등이다.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0명 가운데 99%가 1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둘 나왔다.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여지가 여전하다고 설명한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불안 요인 해소, 주식시장에서의 대규모 외국인 매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지속, 전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 하락이 분명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위험자산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 가능성 미진한 물가 상승 압력, 대출 수요 감소 현상 등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은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해 경기회복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 인하 문제에 대해 한은은 좀 더 두고 보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여전히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현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ㅜㅇ분히 완화적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올해 경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의 명분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금리인하 시점의 베이스 시나리오로는 2분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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