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 낮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롯데그룹주가 튀어올랐다.

경영권 분쟁 재발 기대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없는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20일 롯데지주 우선주(29.88%)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롯데지주(5.74%)는 장 한때 19.89%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외에 롯데칠성우(1.86%), 롯데케미칼(1.84%), 롯데정보통신(1.59%) 등도 장 초반 한때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크게 줄여 마감했다.

뛰어오른 롯데쇼핑(-1.47%), 롯데칠성(-0.38%) 등은 아예 약세 전환해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롯데그룹주에 대해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지주에 대한 보통주 지분율은 3.1%(지난해 9월 30일 기준)이며, 신동빈 회장의 지분이 11.7%에 달하는 반면 신영자 전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2.2%,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0.2%”라며 “신격호 명예회장 지분의 상속이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또한 “롯데지주에 대한 신동빈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2.6%로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보유중인 자사주 32.5%를 감안시 실제 의결권은 63.1%까지 확보된다”며 “상속여부와 관계 없이 신 회장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신격호 명예회장 상속 지분의 향배와 관계 없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위험 역시 제한적”이라며 “이는 지난해 6월 실시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은 이사로 재선임을 받은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부결된 사안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으로부터 지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에 대한 안정적 지배력 확보 및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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