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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진칼 경영권 분쟁’변수 될까지난해 말 대한한공과 사업협력 위해 지분 1% 매입
세 진영 지분 차이 크지 않아…1%도 소중해진 상황
카카오가 지난해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카카오측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MOU를 체결했으며, 이에 맞춰 비즈니스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 밝혔다. 사진은 당시 MOU 체결을 알리며 배포된 것이다. 왼쪽부터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사진=대한항공

카카오가 지난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 매입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재계와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한진칼의 지분 1%를 매입했다. 지분매입 시점은 의결권 행사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26일 전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측은 순수한 비즈니스 차원이라 선을 그었다. 카카오와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5일 플랫폼 멤버십, 핀테크,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내용이 담긴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맞춰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

지분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으로 본다.

한진그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상태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중인 3개 진영에 1%의 지분은 결코 적지 않다.

본래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28.94%다. 조 회장은 지난해 델타항공(지분율 10%)를 백기사로 섭외했다. 이를 통해 4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면서 KCGI(그레이스홀딩스)를 따돌리는 듯 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 말 ‘남매의 난’이 벌어지면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여기에 조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화하면서 물건이 파손되는 등 소동이 벌어진 것이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조원태 회장 측이 나머지 일가와 갈라졌을 가능성을 점친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리는 진영은 총 셋이 됐다. 조원태 회장, 그를 제외한 총수 일가, KCGI다.

모친 등을 제외하면,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은 20.67%(델타항공 지분율 포함)에 불과해진다.

조 전 부사장을 필두로 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18.27%(조현민 전무+이명희 고문 지분율)다.

KCGI는 17.29%다. 현 시점에서 세 진영의 지분율 차이는 크지 않다. 지분 8.28%를 보유한 반도건설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유다.

당장 단일 지분율이 가장 높은 KCGI가 반도건설측과 손을 잡으면 지분율이 25.57%로 올라간다. 조원태 회장마저도 밀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카카오가 가진 1%의 지분이면 캐스팅보트까지는 아니라도,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

일단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려면 좀 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시장에서는 3월 말께로 예상되는 한진칼의 주총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좀 더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 본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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