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GDP 성장률 1.2% 기록하며 2%대 간신히 지켜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가 2.0% 성장에 그쳤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해 GDP가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내놓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2%, 올해 2.3%의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는 지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다.

민간기관 등에서는 1%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았다. 4분기 성장률이 1.2%로 크게 반등하면서 2%대를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 둔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 등이 국내 경제 침체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건설투자 역시 감소했다.

연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1.9% 성장했다. 이는 2013년(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 3.3% 감소했다. 수출은 1.5% 성장에 그쳤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분기별로 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0.4%(전기대비)로 시작, 2분기 1.0%, 3분기 0.4%다. 4분기가 1.2%로 가장 높다.

지난해 분기 중 4분기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이유는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증가 때문이다.

4분기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7%, 2.6% 늘었다. 건설투자 또한 6.3% 증가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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